영화

영화 '드라이브(Drive)'

movieinsider 2025. 3. 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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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드라이브 포스터

어둠이 내려앉은 로스앤젤레스. 한 남성이 조용히 운전석에 앉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경찰 무전을 듣고 있습니다. 그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손목시계만을 응시하며 타이밍을 잽니다. 그리고 곧이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자동차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이 장면은 영화 *드라이브 (Drive, 2011)*의 오프닝으로,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Nicolas Winding Refn) 감독의 드라이브는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묵직한 감성, 그리고 잔혹한 폭력미가 결합된 네오누아르 영화입니다.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이 주연을 맡아, 말보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드라이버’ 역을 맡았습니다. 1980년대 감성이 묻어나는 신스팝 음악과 네온 컬러의 시각적 스타일이 어우러지며,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 드라이브의 줄거리

주인공인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는 낮에는 영화 스턴트 드라이버로, 밤에는 범죄자들의 탈출을 돕는 도망 운전수로 살아갑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고독한 인물이지만, 정확한 규칙과 철저한 계획 아래 움직입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아파트 이웃인 아이린(캐리 멀리건)과 그녀의 아들 베니시오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드라이버는 점점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린의 남편 스탠다드(오스카 아이작)가 감옥에서 출소하면서 상황이 변합니다. 스탠다드는 감옥에서 보호받기 위해 거대한 범죄 조직에 빚을 졌고, 이를 갚지 않으면 가족이 위험해질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아이린과 베니시오를 걱정한 드라이버는 스탠다드가 마지막으로 계획한 범죄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범행이 깔끔하게 끝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강도 사건이 벌어지는 날, 스탠다드는 예상보다 많은 돈이 준비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의심을 품습니다. 그러나 그가 차로 돌아오는 순간, 무장한 괴한들이 나타나 그를 무참히 살해합니다. 드라이버는 충격을 받지만,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이 단순한 범죄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거대한 음모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가 훔친 돈은 마피아 보스 버니(알버트 브룩스)와 그의 동업자 니노(론 펄먼)가 관련된 거액의 돈이었고, 이로 인해 드라이버는 조직의 표적이 됩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린과 베니시오까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심합니다.

드라이버는 니노와 버니의 조직원을 하나씩 처리하며,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특히 니노를 추격하는 장면에서는, 드라이버의 차가 어둠 속을 가르며 거칠게 달리고, 마침내 그는 잔인한 방식으로 니노를 제거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버니는 마지막으로 드라이버를 찾아와 거래를 제안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합니다. 대신 그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버니를 처치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사건을 마무리 짓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드라이버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만 조용히 차를 몰고 도시를 떠납니다. 아이린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않은 채, 그는 묵묵히 어딘가로 사라지며 영화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2. 출연 배우 및 대표작

1) 라이언 고슬링 (Ryan Gosling)

  •  라라랜드 (2016) –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역
  •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 복제인간 수사관 ‘K’ 역
  •  퍼스트 맨 (2018) –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역

2)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

  •  위대한 개츠비 (2013) – 데이지 뷰캐넌 역
  •  셰임 (2011) – 주인공의 여동생 시시 역
  •  프라미싱 영 우먼 (2020) – 복수를 꿈꾸는 여성 ‘캐시’ 역

3) 오스카 아이작 (Oscar Isaac)

  •  엑스 마키나 (2015) – 인공지능 연구소의 천재 과학자 ‘네이든’ 역
  •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 (2015-2019) – 파일럿 ‘포 다메론’ 역
  •  듄 (2021) –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리더 ‘레토 공작’ 역

 

3. 비슷한 분위기의 추천 

1) 콜래트럴 (Collateral, 2004)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느와르 액션 영화입니다. 드라이브처럼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이 특징입니다.

2)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음악과 액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드라이빙 영화로, 드라이브처럼 강렬한 카체이스와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3) 레옹 (Léon, 1994)

고독한 킬러와 어린 소녀의 관계를 다룬 감성적인 느와르 영화입니다. 드라이브의 드라이버와 아이린의 관계와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4)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 감성 멜로 영화로,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드라이브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사랑과 폭력, 고독과 희망이 공존하는 네오누아르 걸작입니다. 드라이버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능과 내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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